자전거 국토종주 이화령 오르막길 등정
(오르막길을 오르는 고통의 기억은 결국 내가 가고자 했던
정상에서 잊혀 진다는 것을 몸소 겪은 날)
놀면 뭐하니?
자립지원팀 신입 정규와 성동센터
2월부터 성동센터와의 인연을 맺고 새로운 식구가 되었습니다. 제 이름은 정규(송) 누구에게는 신입활동가 또는 누구에게는 집회 현장에서 많이 본 사람?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존재하지 않나 싶습니다.
노들센터에서 5년 정도 활동을 하고 쉬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을 때 누군가의 달콤 짭쪼름한 ‘동태찌개 로비’와 “젊은 나이에 쉬면서 놀면 뭐하니?” 이 이야기에 홀딱 넘어가는 바람에 간절했던 나의 쉼은 뒷전으로 모셔두고 또 다른 열정의 성냥을 꺼내 불을 붙였습니다. 그게 지금의 제가 성동센터에 있는 첫 번째 이유가 되었죠.
출근 첫 날부터 이어진 활동가들과의 정신 못 차릴 정도의 알콜 약물치료를 받았고(지금도 받고 있는 중)이는 곧 정규가 성동센터에 존재하는 두 번째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동센터 상근활동가들의 따뜻함, 자조모임 회원 분들의 열정, 성동센터 모든 회원 분들의 끈끈한 ‘성동정신’을 경험했고 이는 곧 세 번째 이유가 되어 감춰뒀던 모든 성냥에 불을 붙여 빛이 되어 발산하려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 세 가지 이유가 저의 시작이자 진행 중임을 알려드린 바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정규와 면허시험
성동센터 식구가 된 이후 4월부터 저에게는 숙명 아닌 숙명이 생겼습니다. 바로 운전면허 1종! 기존에 운전면허 2종으로 5년 정도 운전을 경험한 나름 무사고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만이! 저에게 크디큰 시련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참고로 우리 센터 차량이 생겼습니다. 알고 계시죠? 그리고 우리 센터차량은 운전면허1종!1종!이 아니면 운전 자격이 되지 않습니다. 참고하세용~~
운전면허 2종 자격이 있고, 5년 무사고 운전자에게 1종 시험을 치는 것은 말 그대로 프로 야구선수가 보치아를 하는 격이라고 생각했기에 사실 크게 긴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험 당일 날, 심장이 가슴팍을 1초에 한 번씩 후려치는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긴장긴장긴장) 그 결과 시험 감독관의 실격도장...! ‘불합격’ 이후 한 번의 시련만 경험 할 줄 알았던 저에게 다음 시험도 ‘불합격’... 경험해본 분들은 알겁니다... 낙방의 서글픔... 면허시험 삼수를 하는 저에게 주변 사람들의 격려마저 조롱으로 들리는 내 삐뚤어진 마음을 다잡고 세 번째 시험만에 합격도장을 받았습니다.
면허 삼수생의 서글픔은 곧 너무 큰 자긍심으로 다가왔고, 저의 낙방의 역사는 그저 역사 속에 묻어두었을 뿐 제 면허증에는 1종 보통이라는 글씨가 지금까지 붙어있답니다.^^
결국 승리의 달콤함을 맛본 정규는 성동센터에서 운전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