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전장연 출범 10주년 사진집 출간기념회’ 열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가 19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전장연 10년 사진집 출간기념회’를 개최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10년을 기록하다' 사진집은 전장연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기획한 출간물이다. 2001년 이동권 투쟁부터 2017년 장애인 노동권 투쟁을 다뤘으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 지하 농성까지 장애운동의 지난 발자취를 사진으로 볼 수 있다.
북 토크에 참여한 박래군 인권재단사람 소장은 “이 사진집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같이 삶을 살아갈 권리의 주체임을 드러내기 위해 온몸으로 써 내려간 역사다”라고 소개했다.
박 소장은 “장애계는 2001년 버스를 세우고, 전철을 세우면서 4년의 투쟁 끝에 이동권을 법적 권리로 승인받았다. 또한 2006년 걸어서 15분 걸리는 한강대교를 5시간 이상 기어가며 활동지원제도를 쟁취했다. 인권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주장을 하나하나 외치면서 권리를 만들어나갔다”라고 말했다.
박승하 전장연 활동가는 “사진집의 크기는 A5로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다”라고 밝혔는데 “중증장애인이 사진집을 쉽게 펼쳐볼 수 있도록 크기를 조절”하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오래전 사진은 화질이 낮은 것도 있기 때문에 사진의 가치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크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현실적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 6월 한국장애운동의 국제적 연대 확장을 위해 영문판 사진집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장애인교육권연대, 장애인문화공간, 장애인이동권연대,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비마이너,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함께걸음, 김유미, 전진호, 정택용, 채지민, 최인기’ 등이 제공했다.
전장연 측은 “이번 사진집은 인권활동가 후원단체 ‘인권재단 사람’에서 진행하는 ‘인권든든기금’ 지원 사업에서 김지호 님의 후원으로 출간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집 구매는 전장연(02-739-1420, 가격 3만 원)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