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고]
장애인거주시설 향유의집과 누림홈에서 생활하시던 故 이훈형 님(향년65세)께서 2025년 6월 17일, 영면에 드셨습니다.
이훈형 씨는 1994년 8월, 석암베데스다요양원부터 약32년동안 향유의집과 누림홈으로 이어진, 시설에서의 삶을 사셨습니다.
목소리만으로도 어떤 직원인지 알만큼 총명하셨고, 직원들의 특징에 별명을 지어주는 위트도 있으셨습니다. 다진 음식을 싫어하셨고 고기를 좋아하셨던 미식가셨으며, 고기와 함께 막걸리나 맥주를 즐기시던 멋쟁이셨습니다. 화가 나실 때면 큰소리를 내어 꾸짖으시는 대장부이기도 하셨습니다.
이훈형 씨를 모두가 사랑했고, 이훈형 씨도 모두를 사랑하셨습니다.
이훈형 씨의 마지막 꿈은 시설을 벗어나 내 집에서 사는 것이었습니다. ‘향유의집’ 부지에 새로 짓는 ‘여기가(家)’의 완성을 누구보다 기다리셨습니다.
그 마지막 꿈을 이루지 못하신 채 떠나셨지만, 떠나가신 그 곳에서는 침상에 누울 필요없이 자유로이 가고 싶은 곳 훨훨 날아 다니실거라 믿으며 이훈형 씨를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이훈형 씨의 생애에 함께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고 인: 이훈형 (1959.2.22~2025.6.17)
- 발 인: 2025.6.19(목) 오전 11시
- 추모제: 2025.6.19(목) 오후 4시 30분
- 장 지: 김포시추모공원
※추모제는 화장을 마친 이후 추모공원에서 약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조의금, 근조화한 및 근조기는 받지 않습니다. 계신 자리에서 이훈형 님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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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형 님은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2021년부터 거주시설연계사업에 참여하셨습니다. 가족의 반대로 인하여 자신이 원하는 탈시설을 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비록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으나, 성동센터 활동가들은 훈형 님이 누구보다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했던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