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MBC, KBS, SBS)가 메인뉴스에서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 5월 중순, MBC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에 농인의 시청권 보장을 위해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제공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들은 그동안 수어통역이 비장애인의 시청권을 저해하고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우며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10일, 결국 KBS가 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하면서 오는 9월 3일부터 메인뉴스인 ‘뉴스9’에 수어통역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BS가 메인뉴스에서 수어통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MBC와 SBS 또한 지난 13일, 메인뉴스에서 수어통역을 실시하겠다고 결정했다.MBC 민병우 보도본부장은 “뉴스데스크에 한국수어통역 서비스를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뉴스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 2020년 9월3일부터 지상파방송의 메인뉴스 실시로 단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어통역의 질적인 면이 보완되어 농인의 시청권이 확대되어야 할 뿐 아니라, 수어통역사들의 근무환경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